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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이랑, 가고 살고 기록하다
하원은 평화롭게, 집에 오면 전쟁(일상) 본문
차에서 내리자마자
아이들이 해맑게 “엄마!” 하고 달려온다.
이때까지만 해도
오늘 하루가 다 용서된다.
이때까지만.
바로 배꼽손 시킨다.
“배꼽손~ 선생님께 인사!”
한 명은 손이 배꼽 근처,
한 명은 가슴 어딘가.
그래도 일단 인사 완료.
성공으로 치자.
선생님이 오늘 있었던 일을 말해주시는 동안
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
아이들 손이 다시 풀릴까
은근히 긴장한다.
인사 끝내고 집으로 향한다.
문 열기 전까지는
아직 우리 모두 얌전한 상태.
현관문을 여는 순간
배꼽손은 어디 가고
신발은 던져지고
가방은 바닥으로 직행.
하원은 끝났지만
육아는 이제 진짜 시작이다.
오늘도 배꼽손은
집 앞에서만 유효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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